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이더리움(ETH)의 폭발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암호화폐(가상자산)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향후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번스타인은 “이더리움은 경쟁 우위, 성장 모멘텀, 시장 리더십 등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준비됐다”며 “올해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디파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더리움은 암호화폐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경쟁 네트워크들은 타격을 입은 가운데서 이를 탄력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부분은 이더리움의 성장을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 상반기 적용 예정인 상하이 업그레이드는 장기적 관점에서 이더리움 스테이킹 시장을 확장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더리움은 오는 3월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네트워크 운영 방식에 대한 몇 가지 변경 사항을 가져온다.상하이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스테이킹해둔 이더리움을 인출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전에는 검증자가 스테이킹한 이더를 인출할 수 없다.
번스타인은 “상하이 업그레이드에서는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테이킹됐던 이더를 인출하는 기능이 추가돼 유동성 스테이킹에 새로운 촉매가 될 것”이라며 “스테이킹한 이더를 인출할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 불가능했던 유동성 스테이킹의 청산이 가능해지고, 인출에 따른 동적 이자율 결정으로 스테이킹에 대한 보상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번스타인은 “현재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공급 오버행(Overhang, 잠재적 대기 매도 물량) 우려가 크기 때문에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예상되는 이달 말까지 ETH 가격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더리움 공급 증가는 최소 수주에서 최대 수개월에 걸쳐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매도세는 그리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더리움 언스테이킹에 대한 불안 심리가 여전한 점으로 볼 때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전에 가격 하락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