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지루한 박스권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도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장밋빛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코인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고탐 추가니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 비트코인 가격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에 힘입어 약 10년 뒤에 1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세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자산관리자들이 운영하는 ETF에 전례 없는 비트코인 수요가 모이고 있다”면서 “현재 600억달러 정도인 총운용자산이 내년에는 1900억달러로 불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블랙록과 피델리티와 같은 주요 회사들이 제공하는 실물 ETF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비트코인과 ETF의 구매가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규제하의 ETF는 암호화폐에 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이것이 전통적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반감기 등을 거치면서 비트코인의 공급이 줄어 초과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반감기로 인해 채굴자의 매도 압력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고,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예상해 매도를 더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추가니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2029년에는 50만 달러, 2033년에는 1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2033년 전까지 두 차례의 반감기를 겪는 과정에서 놀라운 수준의 상승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비트코인 투자에 열을 올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미래도 긍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은 이 기업의 목표 주가를 현재보다 약 두 배 높은 2890달러로 책정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이날 일일 변동성을 줄여나가면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98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93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그러다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일일 변동성이 1% 내로 줄어들면서, 최근 930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