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비트코인 저가 매수를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일(현지시간) 번스타인 측이 고탐 추나기 번스타인 전략가의 말을 인용해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의 매수를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번스타인은 “비트코인이 탈중앙화 자산으로 주목을 받으며 연말까지 상승랠리를 지속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단기적인 하락 시기에 매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분간 미국의 은행위기가 지속될 것이고, 비트코인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스템은 정확히 지금 같은 시대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은행위기는 ‘종료 지점’ 근처에도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며 “기존 은행에 대한 불신과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의 붕괴로 비트코인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역은행들이 차례대로 무너지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이 기존 금융 시스템의 대안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는 더 이상 저금리 시대의 거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번스타인은 “미국의 부채한도 리스크로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다른 국가들도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며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률이 금조차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럽과 홍콩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진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암호화폐를 둘러싼 규제 논쟁이 약화되고 있다”며 “모든 요인이 결합돼 앞으로 암호화폐 생태계에 강력한 상승 사이클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은행 위기설에 힘입어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예상하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앞서도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티드 은행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의 겨울은 끝났다”며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전통적인 은행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는 비트코인에 매우 도움이 된다”며 “비트코인이 탈중앙화하고 희소성이 있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원래의 전제를 입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