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은행인 번스타인이 올해 연말 비트코인 전망 가격을 기존 8만 달러에서 9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21일(현지시간)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팀은 “비트코인 반감기가 채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비트코인이 올해 연말 9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새로운 비트코인 강세 사이클, 강력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공격적인 채굴 용량 확장, 사상 최고 수준의 채굴자 달러 수익으로 인해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매수를 계속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 “이번 반감기 주기에는 ETF로의 자금 유입, 낮은 채굴자 레버리지, 강력한 네트워크 트랜잭션 수수료 등 전반적인 강세 시장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달러 수익이 완충되는 등의 효과로 채굴자에 대한 반감기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경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을 주기로 전체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생성된 후 2012년, 2016년, 2020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반감기를 맞았다. 오는 4월 반감기에 비트코인 블록당 채굴 보상은 3.125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통상 반감기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2100만 개로 한정된 최초 발행량의 절반으로 점차 줄어들고, 수요는 높아 가격 상승을 이끌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굴자의 입장에서는 동일한 비용을 투입해도 생산량은 50% 줄어들기 때문에 수익에 타격을 주게 된다. 이전에도 반감기에서 수익성을 잃은 채굴 장비들이 가동을 멈추면서 해시율이 15~20% 감소했던 바 있다.
하지만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팀은 “강세장을 통해 자금 상태가 개선된 만큼 이번 반감기에는 가동을 중단하는 채굴 장비가 더 적을 것”이라며 “반감기 후 해시율 추정 감소율을 15%에서 7%로 수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린스파크와 라이엇은 가장 큰 자체 채굴 역량을 가준 최대 채굴업체로서 해당 부문의 리더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