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투자금융회사인 번스타인이 최근 일어나고 있는 비트코인의 상승은 ‘평균회귀’에 불과하며, 새로운 상승랠리가 일어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을 내놨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간) 번스타인의 분석가인 고탐 추가니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 같은 의견을 냈다고 보도했다.
추가니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상승 랠리가 장기적인 평균 가격으로 돌아가는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하다”면서 “상승 랠리를 유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동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의 14년 역사에서 비트코인이 2년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적이 없다”면서 “따라서 현재 약세 전망에 대해선 신중하겠지만, 랠리를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자본 할당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비트코인이 장기적인 평균 가격으로 돌아가는 ‘평균 회귀’ 과정에서 적은 수준이더라도 추가적인 반등 여지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지속적인 랠리가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니 애널리스트는 “새해 들어 나타나고 있는 비트코인 반등은 스테이블코인의 재배치 때문”이라며 “비트코인 상승 랠리가 금방 종료될 것”이라고 거듭 진단했다.
이어 “상승 랠리를 지속하기 위한 새로운 자본은 유입되지 않고 있다”면서 “시장을 유지시킬 ‘명확한 혁신 테마(Clear Innovation Theme)’가 부족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추가니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본격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혁신 테마가 필요하다”며 “디파이(DeFi)가 실제 자산으로 통합되거나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이용한 비디오 게임의 초기 알파 버전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당국의 조치가 엄격해지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특히 홍콩 당국의 비트코인 규제 조치는 시장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추가니 애널리스트는 “2022년 비관론을 너무 멀리 가져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 기관들이 암호화폐 포지션에 진입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