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친구이자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인 찰리 멍거가 미국 정부에 가상자산(가상화폐)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멍거 부회장은 1일(현지시간)자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그는 “규제의 부재가 끔찍한 과도함과 도박심리를 부추겼다”며 “암호화폐는 화폐나 상품이나 증권이 아니라 도박성 계약”이라고 강조했다.
또 “암호화폐는 도박 계약이 전통적으로 느슨하게 경쟁하는 주에서만 규제되는 국가에서 체결된 집에 대해 거의 100% 우위를 가진 도박 계약”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선 개인 소유 기업들이 크고 작은 수천 개의 가상자산을 발행했다”면서 “이들은 이후 정부 사전 승인 없이 공개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엔 대규모 가상자산이 가상자산 홍보 매개체에 거의 공짜로 팔렸고, 이후 대중들은 그로부터 훨씬 더 높은 가격에 구매했다”며 “규제에 빈틈이 있으니 이런 비참한 문제가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멍거 부회장은 “당연히 미국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새로운 연방법을 제정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이런 도박이 일어나지 않도록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한 선례로 중국의 가상자산 규제와 1700년대 영국의 보통주 신주 거래 금지를 언급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21년 범죄, 금융 불안정, 환경 피해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했다. 자국 내 가상자산 거래를 제한하고 거래 관련 홍보 활동을 단속하고 있다.
영국은 사우스 씨 버블(South Sea Bubble, 남해회사 투자 거품)이 터진 후 주식 거래를 단속하는 버블 액트 1720을 제정했다. 이에 영국은 1700년대 초반부터 의회가 주도해 보통주 신주 거래를 100년간 막았고 그 결과 강력한 계몽주의와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다고 멍거 부회장은 평가했다.
끝으로 멍거 부회장은 “공산당 정부는 가상자산이 이익보다 해가 더 많은 것이라는 현명한 결론을 내리고 가상자산을 금지했다”면서 “미국이 암호화폐를 금지하면, 중국 지도자 시진핑에게 ‘비상식의 훌륭한 예’에 대해 감사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멍거 부회장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단짝이자 사업 파트너로, 골수 암호화폐 회의론자다. 그는 오래 전부터 가상화폐가 유형이나 생산적인 자산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