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단짝이자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또 다시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멍거 부회장은 최근 열린 데일리메일의 연례 온라인 주주총회에서 암호화폐를 맹비난하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암호화폐는 해만 끼칠 뿐이며 반사회적”이라며 “누구든 이를 살 수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암호화폐는 가치 없고, 유용하지도 않다”면서 “이를 구매하는 것은 완전히 미친 바보 같은 도박”이라고 비난했다.
또 “누구나 암호화폐를 살 수 있다는 헛소리(crap)를 허용한 미국이 자랑스럽지 않다. 이런 쓰레기 같은 ‘암호 똥’을 허용한 걸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는다”면서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것은 엄청나게 멍청한 짓”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금지한 중국이 옳고 미국이 틀렸다”면서 “정부가 암호화폐가 존재하도록 허용한 건 절대적으로 멍청한 도박이며 반대편의 하우스(암호화폐 발행자)가 훨씬 유리하다”고 했다.
멍거는 “이 세상에 통화보다 인류에 더 도움이 된 것을 떠올리기 쉽지 않다”면서 “통화는 인류를 성공한 원숭이에서 성공한 현대인이 되게 하고 인간의 문명을 만들기 위해 필요했던 것이 분명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통화를 대체하려는 것은 공기를 대체하려는 것과도 같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터무니없는 일”이라면서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바보’이다. 조금 멍청한 정도가 아니라 엄청나게 멍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멍거는 생중계 중인 경제 전문 매체 CNBC의 베키 퀵 앵커에게도 “누구든 이를 살 수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그것은 완전히 미친 바보 같은 도박”이라고 쏘아부쳤다.
심지어 멍거는 암호화폐를 ‘암호 똥(crypto shit)’이라고 명칭하며 “암호화폐를 사는 건 멍청한 짓”이라고 계속해서 힐난했다.
한편, 멍거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관론자로 꼽히며, 꾸준히 암호화폐 거래 금지를 촉구하고 있다.
이달 초에도 멍거는 월스트리트저널 사설을 통해 “암호화폐는 통화도, 상품도, 담보도 아니다”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자신의 반대 입장을 반박하는 좋은 주장이 없으며 반박하는 이들은 바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