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2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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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먼 프리드, 임시 석방 요청…”인터넷 접속 불가”


파산한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창업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가 임시 석방을 요청했다.

9일 코인데스크US 보도에 따르면 뱅크먼 프리드 변호인단은 재판부에 뱅크먼 프리드의 헌법상 권리가 침해된다며 임시 석방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뱅크먼 프리드 변호를 맡고 있는 마크 코헨 변호사는 “뱅크먼 프리드가 수감된 뒤 인터넷을 포함한 컴퓨터 접근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검찰은 지난달 보석이 취소된 후에도 뱅크먼 프리드에게 변호와 관련된 자료 접근 권한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앞서 법무부는 재판 준비를 위해 뱅크먼 프리드에게 노트북 사용을 허가했으나, 인터넷에는 접근할 수 없었다”며 “뱅크먼 프리드의 인터넷 접근은 가능하지만 속도가 매우 느려 문서 한 장 보기도 어렵다”고 했다.

이어 “정부 노력에도 수감 장소에서 인터넷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재판 준비를 할 수 없는 만큼 뱅크먼 프리드의 임시 석방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FTX를 운영하면서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였으며, 정치인들에게 돈을 뿌렸다는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FTX 소재지인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됐다가 사상 최고 액수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당시 뱅크먼 프리드의 보석금은 2억5000만 달러(약 3300억 원)로 책정됐다. 그는 이를 현금 대신 부모의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석방됐다.

이후 뱅크먼 프리드는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부모의 집에서 가택연금돼 재판을 이어오다가 참고인들에게 위협적인 내용의 자료를 언론에 유출한 것이 적발되면서 보석이 취소됐고 재수감됐다.

한편, 최근 뱅크먼 프리드의 재판을 앞두고 최측근마저 그에게서 등을 돌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라이언 살라메 전 FTX 디지털자산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검찰과의 감형 협상에서 불법 선거자금 공여 혐의와 송금업체 미인가 운영 혐의 등 2개 공모 혐의의 유죄를 인정했다.

이전에도 뱅크먼 프리드의 전 여자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였던 캐롤라인 앨리슨 전 알라메다 리서치 CEO를 비롯한 일부 FTX 고위 임원들도 유죄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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