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산보호를 신청한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의 보석 조건이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디크립트에 따르면 미국 재판부는 뱅크먼 프리드의 보석 조건으로는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 관련 자금에 접근하거나 이전하는 것을 금지했다.
대니얼 사순 미 연방검사가 이 같은 추가 채권 조건을 요청했고, 루이스 A 캐플런 판사는 이를 승인했다.
해당 조치는 지난주 알라메다 연계 지갑에서 발생한 자금 이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뱅크먼 프리드가 보석으로 풀려난 지 불과 며칠 만에 알라메다 리서치 지갑에서 거액의 자금이 이동한 바 있다.
리서치 기업 아캄 인텔리전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알라메다 리서치와 연계된 지갑 30개에서 17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단 몇 시간 동안 오픈 마켓에서 판매됐다.
해당 월렛들은 이전에 4주 동안 아무런 활동이 포착되지 않았었어서 무수한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또 한 매체는 이 지갑에서 이체된 금액이 뱅크맨 프리드의 보석금과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뱅크먼-프리드는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에서 “내가 한 일이 아니다”라며 “나는 더 이상 그 자금들에 접근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사 중 한 명인 마크 코헨 역시 “이 사건은 샘 뱅크먼 프리드와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사순 검사는 “최근 알라메다와 연계된 자금 이동과 관련해서 뱅크먼-프리드가 송금을 했는지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그는 한때 지갑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전에도 트위터에서 거짓 진술을 했으므로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뱅크먼-프리드 지난달 12일 바하마의 호화 아파트에서 체포된 후 같은 달 21일 미국으로 송환됐다.
하지만 다음날 2억50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보석금을 책정하는 조건으로 풀려나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의 부모 집에 가택연금됐다.
뱅크먼-프리드는 이날 맨해튼에 있는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기소 인정 여부 절차에 참석해 유죄 인정을 거부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미국 법무부는 현재 FTX 파산 신청 직후 발생한 해킹으로 3억200만 달러(약 4060억 원) 규모의 자금에 대해서도 추적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