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백팩(Backpack Exchange)이 FTX의 유럽연합(EU) 지부 FTX EU를 인수했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들은 알라메다 리서치와 FTX 직원 출신들이 설립한 중앙 암호화폐 거래소(CEX) 백팩 익스체인지가 파산한 FTX 전 유럽 법인인 FTX EU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백팩은 FTX 파산 법원과 키프로스 증권거래위원회(CySEC)로부터 승인을 받고 이번 인수를 진행했다.
FTX EU는 EU의 ‘제2차 금융상품시장지침에 따른 라이선스(MiFID II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MiFID II 허가를 받은 기업은 유럽연합의 암호화자산시장규제법(미카)에 따라 유럽 전역에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백팩은 FTX EU가 유럽연합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팩 유럽 법인인 백팩EU는 영구 선물을 포함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서비스를 EU 전역에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MiFID II 라이선스의 재활성화를 완료한 다음 올해 1분기 중으로 유럽 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르마니 페란테 백팩 CEO(최고경영자)는 “FTX EU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규제허가를 받는 ‘무기한 선물’ 제공자”라면서 “이러한 입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유럽 전역에 모든 암호화폐 파생상품군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의 틀 안에서 합법적으로 투명한 가상자산 거래를 EU 시장에 제공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일부 기업들이 제한적인 형태의 파생상품 허가를 취득하기는 했으나, 현재 유럽에서 무기한 선물을 제공하거나 관련 사업을 가동 중인 업체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계약 일환으로 백팩 EU는 법원이 승인한 파산 청구 절차 일환으로 FTX EU 고객에게 자금을 분배하는 책임도 맡게된다.
페란테 CEO는 “이번 인수로 FTX의 파산 청구권을 FTX EU 고객들에게 배분하는 책임도 맡게 됐다”면서 “FTX EU 고객의 자금을 반환한 이후 규제받는 무기한 선물 상품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고객들의 자금을 빠르고 안전하게 반환해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