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HomeToday백악관 "'테라·루나' 사태로 큰 손실…암호화폐에 사기 위험"

백악관 “‘테라·루나’ 사태로 큰 손실…암호화폐에 사기 위험”


미국 백악관이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집중 조명하며 암호화폐의 사기성 문제를 지적했다.

백악관은 최근 하원에 제출한 연례 ‘대통령 경제보고서’에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만든 테라USD(UST)와 자매 코인 루나의 사례를 소개하며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론적으로 1테라는 1달러 상당의 루나와 거래되도록 해 가치를 지지하도록 설계됐다”면서 “테라를 사서 맡기면 연 19.5% 수익률을 보장하는 ‘앵커 프로토콜’이 이를 떠받치면서 한때 세계 4위의 스테이블코인으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앵커프로토콜은 회사가 만든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서비스다.

이어 “하지만 지난해 5월 몇건의 대규모 인출로 인해 테라의 가치는 1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이 사건의 여파는 루나로 이어지면서 결국 두 암호화폐는 모두 붕괴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례로 볼 때 스테이블코인은 신속자금이체 수단으로 사용되기 위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에는 너무나 위험하다”며 “암호화폐 자산은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암호화폐 산업 참여자들은 기존의 법과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고, 개인 투자자들을 겨냥한 사기 유형의 불법행위가 흔히 발생하고 있다”며 “가상자산에 대한 정보공개 부족에 따라 투자자들은 사실 이 암호화폐에 어떤 근본적인 가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백악관은 “젊은 사람들이 이런 암호화폐 사기에 가장 취약하다”며 암호화폐를 먼저 보내주면 몇 배 이상 가치의 암호자산을 돌려주겠다는 식의 ‘공짜 사기’에 20~39세 연령대가 가장 많이 걸려들었다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자료를 제시했다.

지난해 5월 테라와 루나는 관련 시스템이 작동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대규모 투매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세계 가상화폐 시장이 타격을 입으면서 테라폼랩스가 무너졌고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스캐피털(3AC), 코인 중개·대부업체 보이저 디지털, 거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 등이 연쇄 파산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