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블룸버그의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BTC 현물 ETF에서 비트코인 수요가 급증하고 공급이 감소하면서 디지털 자산의 단기 하이프(hype; 과대광고) 사이클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희소성이 있는 자산이고 거래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많은 사람이 보유만 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이 매우 적은데, ETF의 수요가 많을수록 유동성은 더 많이 영향을 받게된다. 그리고 유동량이 많을수록 가격이 상승하여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를 매우 면밀히 추적해온 발추나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ETF에 100억~15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유입된 자금은 이미 70억 달러에 달하며 이제 겨우 한 달이 지났을 뿐이다.
그는 “가격이 협조만 한다면 아마도 내 예상치의 몇 배를 넘어설 수도 있다”며, 현 비트코인 ETF의 움직임을 과거 약 1년 동안 인기를 끌은 바 있는 ‘아크 인베스트’의 (파괴적 혁신)펀드에 비유하면서 “매니아를 연상시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방식 및 가격 상승과 일치하는 거래량 증가는 모두 그 자체로 밑거름이 되고 있다.”
다만 발추나스는 비트코인 ETF가 최근의 유입 수준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는데 “현재와 같은 속도로 ETF에 자금이 유입된다면 연간 약 1,500억 달러가 유입될 것이며, 이는 내가 예측한 금액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그건 미친 짓”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그는 현재와 같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지속 불가능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사람들을 진정시킬 수 있는 ‘조정기’가 오게 될 것인 지에 대한 커다란 의문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발추나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대형 기관이 한 번에 많은 자금을 ETF에 투입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한다.
“그 결과는…갑작스러운 상승세를 보이다가 플랫(평평) 해 지는 것 이다.”
그러면서 “수년 동안 거래량이 ETF의 주요 지표라는 것을 관찰해 왔다”며, “거래량이 많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산 흐름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거래량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자연적으로 증가해야 하는데…매우 탐나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