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27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 수정본을 제출했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에 신청서 수정을 요청한다는 점은 출시를 긍정적으로 점치게 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수정 서류에는 한 시드 캐피털 투자자가 이번 달 ETF 5만 주 묶음인 시드 크리에이션 바스켓(Seed Creation Baskets)을 구매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마켓벡터 비트코인 벤치마크 비율(MarketVector Bitcoin Benchmark Rate) 지수를 기준으로 결정됐다. 이 지수는 암호화폐의 참조 가격으로 사용된다.
스콧 존슨 변호사는 “이 제출서는 초기 투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이뤄질 것으로 제안한다”며 “이는 현금으로 초기 투자금을 제공하는 다른 현물 ETF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업체들의 신청서 수정이 잇따르면서 업계에서는 SEC와 운용사 간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제출한 ETF 내용을 수정한 사실은 SEC의 의견을 전달받고, 관련 사항을 반영한 뒤 SEC에 다시 제출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앞서 자산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먼트도 SEC와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투자 설명서 수정본을 주고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설명서 수정본을 통해 출시를 계획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자산가치(NAV)가 왜 SEC의 일반기업회계기준(GAAP)에 부합하지 않았는지를 소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자산운용사들이 수전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은 발행자에게 우려 사항을 해결하라는 SEC의 요청을 반영한 행동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수정본 제출이 증권거래위원회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승인 임박을 뜻하진 않다”면서도 “이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임에는 틀림 없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과정이 탄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이자 승인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21셰어스도 SEC에 공동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내용을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