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운용사 반에크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예탁결제원(DTCC)의 ETF 목록에 추가됐다.
2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이더리움 현물 ETF가 DTCC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DTCC는 거래 후 통관, 결제, 보관 및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이 목록은 ETF 상장 준비 과정의 일부이다.
DTCC 등록이 ETF의 승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더리움 현물 ETF가 정식으로 출시된 것은 아니다.
목록의 생성/상환 열 아래에 반에크의 이더리움 현물 ETF가 ‘N’으로 표시돼 있으며 이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예비 발행사 플랭클린 템플턴 역시 티커명 ‘EZET’로 이더리움 현물 ETF를 DTCC에 등재한 바 있다.
DTCC는 “이 파일에는 DTCC에서 처리할 수 있는 활성 ETF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ETF가 모두 포함돼 있다”면서 “해당 증권이 모두 필요한 규제 및 기타 승인을 받지 않는 한 DTCC에서 처리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시장 기대감은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승인 기한까지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봤었다.
하지만 최근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와 관련해 적극적 태도를 보이면서 승인 가능성이 크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한 거래소와 자산운용사들에게 거래규칙변경 관련 신고서(19b-4 서류)를 수정·재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피델리티, 반에크, 인베스코-갤럭시, 아크 21셰어즈, 프랭클린 템플턴 등 5곳에서 수정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전날 “SEC가 이달 중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확률 전망을 75%로 높이려고 한다”며 “SEC가 이 문제에 180도 입장을 선회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