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운용사 반에크의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12개월 내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경신할 거라고 전망하며 ‘거품론’을 부정했다.
얀 반에크 반에크 CEO는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에 필적할 수단은 있을 수 없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기반 가치 저장 수단이 비트코인을 능가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규제와 불법 자금 사용 등의 리스크를 갖고 있지만, 5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를 지닌다”고 진단했다. ‘네트워크 효과’는 상품의 가치가 그 상품의 사용자 수에 영향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반에크는 “개인적으로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 잠재력에 자극을 받았다”라며 “비트코인은 반에크의 전통적 관심사였던 금과 유사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우리 눈앞에서 자라고 있는 자산이다”라며 “2024년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성장을 성숙한 아이의 성장에 비유하며 ‘거품’이라는 비난도 일축했다. 반에크는 “매 시장 사이클마다 지속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내는 자산은 없다”며 “비트코인이 향후 12개월 이내에 6만9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에크는 비트코인의 성장 동력으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현지 금리 인하 ▲반감기 등을 들었다.
그는 “비트코인과 금은 금리 사이클의 영향을 받는데,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에 강세”라면서 “잠재적 상승의 원인으로는 비트코인 채굴자의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2024년 4월에 예정돼 있기도 하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반에크는 최근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이 “비트코인의 유일한 사용 사례는 범죄, 마약밀매, 자금세탁, 탈세 뿐”이라며 암호화폐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반에크는 “금융 범죄는 비트코인 외에 전통 은행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