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및 기관이 1750억 달러(약 241조625억원) 규모의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보고서를 통해 “상장지수펀드(ETF), 국가, 기업 등이 175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액수이다. 이날 기준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약 1조2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에크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특히 헤지 펀드, 자산관리회사 등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판매자와 기업의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의 채택이 증가하고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비트코인이 견고한 투자 옵션으로서 매력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와 기업은 이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다”면서 “보다 편리하게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비트코인 시장에 기관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현물 ETF 상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3개월 연속 ‘순유입’ 기록이 깨지고 4월 한 달간 누적 3억 4350만 달러 규모 ‘순유출’을 기록했다. ETF를 통해 들어오는 자금보다 빠져나간 자금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상품에서도 순유출이 발생했다. 다른 ETF 상품에선 그간 계속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블랙록만은 유입세를 유지해왔던 바 있다.
하지만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도 1일(현지시간) 3690만 달러 규모 순유출을 기록했다.
현물 ETF 자금 유입이 둔화된 데는 거시 경제적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ETF에 투자자는 기관투자자, 전통 금융 투자자가 많으므로 거시 경제적 요인이 이들의 투자 경향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