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반등했다.
2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6만7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5일에 최저 6만3600달러까지 내리며 6만4000달러 지지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지난주 급락세는 일본 마운트곡스의 채권자 상환으로 인한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운트곡스는 7월부터 14만비트코인을 상환하기 시작했다.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은 23일(현지시간) 크라켄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상환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다 최근 반등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6월 들어 둔화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 반전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상승, 5월 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변동 없는 2.6% 상승이었다.
이처럼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소식은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하는 등 연내 모두 3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전날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막을 올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도 가격을 끌어올리는데 역할을 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사 마지막 날인 27일 키노트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72점(탐욕)이다. 지난주 74점(탐욕)과 같은 등급이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