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6월 7일 오후 12시 5분(동부시) 기준 33만2,000건의 미확인 트랜잭션으로 인해 네트워크 수수료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네트워크 수수료는 우선순위가 높은 거래의 경우 514새트, 우선순위가 낮은 거래의 경우 513새트를 기록했으며, 이날 오전에는 거래 당 약 520새트까지 상승했다.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거래 당 50~52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셈이다.
이후 우선순위 수수료는 거래 당 약 46달러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블록체인 전문 기자 콜린 우에 따르면, 33만2,000건의 미확인 거래는 중앙화된 거래소 OKX가 지갑을 수집하고 분류한 결과로 추정되지만, 게시 시점까지 확인되지는 않았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채굴 난이도,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 채굴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반감기 이후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에서의 블록 보상이 반감기로 인해 삭감이 되면서 6.25 BTC에서 4월 말 3.125 BTC로 하락해 채굴자 수익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상장 채굴사 가운데 하나인 비트팜은 최근 반감기 이벤트 이후 처음으로 5월 한 달간 채굴 수익이 42% 감소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동사는 월말 보고서에서 4월의 269 BTC에 비해 5월 한 달간 채굴량은 156 BTC라고 밝혔다.
한편, 2024년 초 부터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컴퓨팅 난이도 상승과 낮은 보상에도 불구하고 총 27억 달러를 전기료로 지출했다.
이를 두고 분석가 폴 호프만은 “2024년 초부터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은 20,822.62GWh의 막대한 전력을 소비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24년 초부터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사용한 에너지의 양만 해도 미국 가정의 1.5%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덧붙였다.
또 4월에는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하는 데 평균 5만2,000달러가 소요됐다. 반감기 이벤트 이후 비트코인 한 개를 채굴하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11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