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 증권위원회가 최근 FTX 디지털마켓이 관리하고 있는 총 35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을 위원회 관리 월렛으로 이전한 사실을 알렸다.
지난 12월 9일(현지시간) 바하마 증권위원회 측은 자사의 트위터를 통해 바하마 법원이 요구했던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증권위원회는 바하마 대법원의 요구를 수용해 FTX 바하마 사업 관련 청산인인 FTX 디지털마켓이 관리하고있던 35억 규모의 디지털 자산을 위원회 관리 월렛으로 이전시킨 상태다. 해당 자산은 대법원의 별도 지시 또는 판결이 있기 전까지 위원회가 관리할 예정이다.
위원회 측은 지난 12월 대법원에 FTX 자산이 탈취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안전한 월렛으로 이전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바하마 증권위원회는 지난 11월 FTX디지털마켓 및 관련 당사자들의 자산을 동결한 바 있다.
바하마 증권위원회는 당시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자산 동결은 자산을 보존하고 회사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신중한 조치”라고 전했다.
바하마 증권위 측은 FTX 디지털마켓의 등록을 정지시킨 후 변호사를 임시 청산인으로 선임한 바 있다.
당시 바하마 증권위는 “FTX가 고객들의 자산을 잘못 관리하고 알라메다리서치로 이전했음을 시사하는 공식성명을 알고 있다”고 전하며, “이는 고객의 동의 없이 행해졌을 경우 위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TX 붕괴 사태 이후 미국에서는 법무부를 비롯해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거래위원회(CFTC) 등이 해당 사안을 조사한 바 있다.
한편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전 최고경영자는 바하마 지역에서 FTX 거래소를 운영해왔다,
샘 뱅크먼 프리드는 현재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로 가상화폐를 신속하게 현금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텔레그래프가 지난 12월 31일 전한 내용에 따르면 샘 뱅크먼 프리드는 가택 연금 상태에서 해외 거래소에 접속해 가상자산 68만4000달러(약 8억6400만원)를 현금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