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호주 파이낸셜리뷰는 “샘 뱅크먼 프리드(SBF) 전 FTX 최고경영자(CEO) 최측근들이 ‘전신 사기(Wirefraud)’라는 제목의 비밀 채팅방을 생성해 FTX 운영 관련 기밀정보를 공유했다”는 보도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SBF를 비롯해 개리 왕, 니샤드 싱, 캐롤라인 엘리슨 등이 프라이빗 메시징 앱 시그널에 비밀 채팅방을 만들어 기밀정보를 공유했으며, 향후 진행되는 법적절차에 따라 해당 채팅방의 대화 내용이 대중에게 공개될 수도 있다고 한다.
다만, 이와 관련해 SBF는 해당 보도의 링크가 공유된 트윗에 댓글을 달아 “만약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나는 이 채팅방의 일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바하마 경찰 당국이 공식 성명을 통해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SBF)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SBF의 체포는 미국 관련 기관의 형사 고발 후에 이어진 집행 조치로 알려졌으며, 이와 관련해 라이언 핀더 바하마 법무부 장관은 “미국이 SBF를 형사고발 했으며, 그들은 SBF의 본국 인도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필립 데이비스 바하마 총리는 “바하마와 미국은 대중의 신뢰를 저버리고 위법 행위를 일삼은 FTX와 관련된 모든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며, “미국이 개별적인 형사 고발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바하마 역시 FTX에 대한 자체 규제 및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하마 경찰 당국이 파산한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고객 출금 서비스 중단과 관련해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전 CEO, 개리 왕 FTX 전 CTO 등 경영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하마 당국은 지난달 FTX 플랫폼이 자산을 동결하고 모든 서비스를 중단하는 데 경영진이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또 그들이 FTX의 거래에 관여 혹은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당국은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