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美 대표적 암호화폐 회의론자로 불리는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이 FTX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암호화폐를 ‘뱀(Snakes)의 정원’에 비유했다.
그는 “FTX는 암호화폐 에덴동산에 있는 하나의 큰 뱀이다. 암호화폐 업계는 뱀의 정원”이라며, “제재 회피자, 마약 딜러, 기타 범죄자들은 암호화폐를 매력적이라고 평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탈세도 큰 시장이다. 억만장자가 탈세할 때마다 환호하는 사람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셔먼 의원은 FTX 전 CEO 샘 뱅크먼 프리드(SBF)를 ‘수감자 14372’라고 부르며, “그는 CFTC의 ‘베이비 규제’를 원했다. 때문에 SEC를 암호화폐 외부에 두도록 로비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바하마 경찰 당국에 의해 체포된 SBF가 13일(현지시간) 바하마 법정에서 “미국의 범죄인 인도와 맞서 싸울 권리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SBF의 변호인은 의뢰인(SBF)이 도주 위험이 없다고 주장하며, 판사에 현금 보석금 지불 허용을 요구했다. 그는 “지난 수년 동안 SBF는 바하마의 영주권자였으며, 이곳에 부동산도 소유하고 있다. 전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막대한 현금 보석금으로 도주 위험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바하마 검찰은 미국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피고인을 구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같은 날 FTX 새 CEO 존 레이가 美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을 한 것과 관련해 바하마 증권 규제 당국이 “존 레이는 잘못된 진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규제당국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존 레이의 주요 관심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의심스러운 의제를 발전시키는 것에 있다”고 꼬집었다.
또 바하마 위원회와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전 CEO 간에 여러차례 접촉이 있었다는 그의 주장에 대해 “잘못된 이미지를 씌우기 위해 설계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서 “우리는 FTX 실패 원인에 대해 포괄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존 레이 측에 조사를 방해하지 말 것을 요청했고, 바하마 당국과 SBF와의 관계 관련 우려가 담긴 내용을 공개하기 전까지 그는 증권위원회에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비판을 가했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FTX는 법원에 서류를 제출해 SBF와 게리 왕 FTX 전 CTO 등이 11월 초 바하마 위원회, 법무장관과 여러 차례 접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