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 바클리즈(Barclays)의 전 CEO 밥 다이아몬드(Bob Diamond)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Squawk Box)와의 인터뷰에서 다이아몬드는 “블랙록과 같은 대형 주류 회사가 암호화폐 공간에 참여하는 것을 보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바클리즈에 있을 당시 블랙록과 협력해 시총 2위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인 서클(Circle)에 투자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22년 4월, 29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을 관리하는 서클은 블랙록이 주도하는 4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진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다이아몬드는 “나는 블랙록이 이제 암호화폐 분야에 더 광범위하게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은 지난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미국 투자자들은 해당 상품이 승인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미 캐나다와 호주를 포함 타 국가에서는 출시가 된 상태다.
SEC는 지금까지 비트코인 선물 ETF를 제외한 모든 현물 ETF에 대한 신청서를 거부했지만, 암호화폐 분야의 많은 이들은 블랙록 신청서의 승인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보고있다.
한편, 바클리즈의 전 CEO는 “암호화폐는 매우 광범위한 용어지만, 우리가 하고 있는 많은 일들을 ‘디지털화’로 범위를 좁히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암호화폐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더 명확한 규칙과 집행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다이아몬드는 “규제, 규제, 규제”라고 재차 강조한 후 “규제당국이 이를 피하지 말고 시작하여 암호화폐 공간을 도와줘야 한다. 강력한 은행은 강력한 규제를 원하는 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