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월요일 와이오밍주 워렌 공군기지 근처의 암호화폐 채굴 시설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운영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명령에는 중국인이 대주주로 있는 마인원(MineOne)의 운영사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본거지를 둔 회사가 Minuteman III 핵미사일을 보관하는 기지인 샤이엔의 군사 시설에서 1마일 이내에 위치한 부지의 모든 채굴 장비를 제거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2022년 해당 부지를 구입한 회사는 미국 외국인 투자 위원회(CFIUS)에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 토지 취득 및 사업 운영을 시작한 혐의로 기소가 됐으며, 현재 백악관에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상태라고 한다.
또한 미국 법무장관에게 이를 집행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바이든 정부의 명령에는 “암호화폐 채굴 작업을 수행하는 데 사용되는 부지에 특수 장비가 존재하며, 그 중 일부는 외국에서 조달된 것은 물론 중요한 국가 안보를 제공하여 우려가 된다”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이 됐다.
한편, 이번 조치와 관련해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특히 민감한 미군 시설은 물론, 특수 장비 및 기술과 관련해 위험을 초래하는 거래에 대해 외국인 투자가 우리 국가 안보를 훼손하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해 CFIUS가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에 대해 강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