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토로(eToro) 시장 분석가 조쉬 길버트는 일요일 바이든이 보여준 갑작스런 행보를 “암호화폐 자산의 승리”라고 표현하면서도,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암호화폐 자산군에 큰 부양”이라고 평가했다.
22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길버트는 “트럼프가 선거 당선율에서 앞서가는 것을 오래 볼수록 그의 승리에 더 많은 암호화폐 자산이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대선이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카말라 해리스나 다른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선두를 뒤집는 것을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그 기간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
트럼프는 최근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선거 캠페인의 핵심 부분으로 삼았으며, 지난 6월 14일 연설에서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와의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또 이에 대해 10x 리서치의 설립자 마르쿠스 틸렌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27일 열리는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을 “미국 정부의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만들 것”이라는 발표를 할 수도 있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바이든의 사퇴소식이 암호화폐의 즉각적인 급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스위프트(Swyftx)의 애널리스트 파브 훈달(Pav Hundal)은 바이든의 사임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지만, 이를 암호화폐 시장의 현재 가격 반등과 직접 연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ETF의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상승 추세가 계속되기 전에 가격이 일시적으로 정체되는 것을 보게될 수 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지나치게 흥분하지 않고 신중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퓨처펀드(The Future Fund)의 매니징 파트너 게리 블랙(Gary Black)은 X의 43만3,000명의 팔로워들에게 트럼프의 대선 승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밴스가 압도적으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너무 앞서가고 있다.”
그는 “미국 대중은 1월 6일 (의사당 습격)사건 이후 트럼프를 신뢰하지 않는다. 나는 바이든이나 카말라의 팬은 아니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뉴섬, 미셸 오바마, 또는 다른 유력한 민주당 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할 수 있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번째 기회에 대해 그렇게 높은 확신을 갖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