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에 최종 서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인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의 의회 통과를 환영하며, 3일 법안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그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때 초당파적 협력의 시대는 끝났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더는 협력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지만, 나는 믿지 않았다”며 “우리는 초당적 예산 합의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합의안 통과는 매우 중요했다. 실패했다면 미국이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극단적인 목소리도 있었고 이보다 더 재앙적인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경제 위기와 붕괴를 막아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양당 간에) 서로를 존중했고 약속을 지켰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책임감 있게 행동했으며, 정치보다 국익을 우선시 했다”면서, “양당이 모두 원하는 것을 다 얻지는 못했지만 미국인들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가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오는 5일까지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초유의 국가 부도 사태인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게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해 왔다.
한편, 지난 1일 미 상원은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2년 동안 상향하고 국방과 안보를 제외한 지출을 삭감하는 합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앞서 5/31일 협상안이 하원을 통과한 데 이어 상원은 속전속결로 통과됐으며,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으로 정식효력을 얻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