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 바이든 대통령이 FTX 붕괴 이후 비트코인(BTC) 및 암호화폐 규제 마련 촉구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BTC와 암호화폐 시장을 관리하기 위한 국제적인 규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G20 정상들은 백악관에 올린 성명에서 “위험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높이고 규제를 강화하며, 공정한 경쟁의 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혁신의 이점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 표준 제정 기관인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지난 달 암호화폐 시장에 전통 금융과 동일한 엄격한 규칙을 적용할 것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G20 정상들은 “우리는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포괄적 국제 프레임워크를 수립하기 위해서 FSB의 ‘동일 활동, 동일 위험, 동일 규제’ 원칙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이더리움(ETH) 비탈릭 부테린 창시자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둘 중 하나라도 부족해서는 완전해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두 분야를 별개의 기술로 취급해서는 안된다”면서, 싱가포르의 사례를 예로 들며 “싱가포르 당국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법제화하려는 의지 자체는 높이 평가하지만,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달리 분류하려 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지원하려 하지만 암호화폐는 이상하고 무섭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중국이 취하고 있는 접근법과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암호화폐가 없는 블록체인은 가짜”라면서도,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부테린은 “커뮤니티는 엘살바도르의 BTC 법정화폐 채택을 반기며 여기저기 홍보했지만, 엘살바도르는 독재적이며, 사람들의 자유를 존중하는 데 능숙하지 않는 국가”라면서, “결국 커뮤니티의 지지는 엘살바도르의 ‘잘못된’ 선택을 부추겼으며, 이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실수”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같은 날 크립토슬레이트의 또 다른 보도에서는 글래스노드의 데이터를 인용해 “아시아 시장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약 140만 2,330 BTC를 기록,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는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약 7.3%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20일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지속 증가세를 보이는 한편 미국 및 유럽 지역의 BTC 보유량은 지속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지역 비트코인 보유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고, 미국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