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총 1위 가상화폐 비트코인(BTC)이 바이낸스US에서 약 3,000달러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허점이 있다.
9일(현지시간) 많은 암호화폐 사용자들은 바이낸스US에 상장된 암호화폐와 글로벌 거래소 내 현물 가격 사이의 가격 불일치가 커지는 것을 알아채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업계 내에선 “디페그(de-peg)”라고 부른다.
이날 외신 보도 시점 기준 비트코인은 바이낸스US에서 $27,536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현물 USD 가격 $30,106에서 무려 8.5% 상당 할인된 가격이다.
다른 암호화폐들 역시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이더리움 가격은 바이낸스US에서 글로벌 현물 보다 약 200달러 저렴한 상태로 약 1,6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테더(USDT)와 같은 일부 스테이블코인 역시 바이낸스US 거래소에서 0.915달러 수준에서 디페깅된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차익 거래자에게 매력적인 암호화폐 할인가로 보일지 모르지만, 현실은 대부분의 투자자가 이를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 암호화폐 할인은 거래소 내 법정화폐 USD 거래쌍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문제는 바이낸스US 사용자가 플랫폼의 입금이 정지된 지난 6월 9일 이후로 플랫폼에 추가적인 USD를 입금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 즉, 할인된 암호화폐는 플랫폼 정지 전에 이미 계정에 있던 USD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는 바이낸스US가 곧 USD의 출금도 중단할 것이라는 우려로, 일부 사용자가 USD 포지션을 서둘러 청산하기 위해 시장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암호화폐를 판매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바이낸스US가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USD 인출이 가능한 마지막 날은 오는 7월 20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