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US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슈로더가 사임했다.
12일(현지시간) 더블록은 익명의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지사 바이낸스US를 이끄는 브라이언 슈로더 대표가 전체 인력 3분의 1을 감원한 뒤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슈로더 대표는 바이낸스US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US는 성명을 통해 “바이낸스US가 취하는 조치들은 7년 이상의 재정적 활주로를 제공하고, 암호화폐 전용 거래소로 운영되는 동안 고객에게 계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우리 산업을 무력화하려는 SEC의 공격적인 시도로 미국의 일자리와 혁신에 실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그 불행한 예시”라고 강조했다.
바이낸스 US는 미국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업계를 향한 규제 칼날을 세우면서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실제로 바이낸스US는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제소당한 후 인력 감축 및 사업 운영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US는 SEC에게 피소된 뒤 은행 파트너 모색에 난항을 겪으며 달러화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이후 바이낸스US는 가상자산 결제 업체 문페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테더(USDT) 기반 달러 온램프 솔루션을 도입했다. 온램프는 법정화폐를 암호화폐로 환전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초 바이낸스US의 폐업까지도 추진했지만 이사회에서 만장일치 결론을 얻지 못하면서 크기 축소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얘기까지 나온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바이낸스US 월 거래량은 1월 105억8000만달러(14조386억원)에서 9월 7000만달러(928억원)로 급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낸스도 흔들리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 7월 둘째 주를 기준으로 바이낸스가 직전 몇 주 동안 1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
임원들 사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바이낸스의 패트릭 힐만(Patrick Hilman)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이 회사를 사임했다.
지난 2021년 10월 바이낸스에 합류한 패트릭 힐만 최고전략책임자는 입사 후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공공부문 소통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