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가 FTX발 위기가 가상자산 시장에 연쇄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FTX발 위기가 가상자산 시장에 일부 연쇄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FTX 위기로 일부 가상화폐 거래소가 타격을 받고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다만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 대개 큰 것(비트코인)이 가장 먼저 내려간다”면서 “그 효과는 점점 더 작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낸스도 인출이 다소 증가했지만 이는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기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뱅크런과 같은 고객의 대규모 인출 사태는 없다”고 일축했다.
자신이 하루 만에 인수를 철회하면서 FTX가 결국 파산에 이른 것에 대해서는 “가상자산 시장에 혼란을 촉발할 의도는 없었다”며 “자신의 트윗이 그런 피해를 일으킬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앞서 자오창펑은 지난 7일 바이낸스가 보유 중인 FTX 자체 발행 코인인 FTT토큰을 모두 팔겠다고 트윗을 날리며 FTX의 대규모 인출 사태를 촉발했다.
이후 바이낸스는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FTX를 인수하겠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하면서 FTX는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자오창펑은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돕고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산업회복기금을 설립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고 “조만간 기금에 관한 더 많은 것이 드러날 것”이라고만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사람들이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당연히 불안해하고 관심을 쏟고 있으며 다소 긴장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자산을 잃었고 아직 FTX에 자금이 묶여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고통이 따를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논란이 발생한 것이) 장기적으로 업계에 좋다고 생각한다”며 “업계의 투명성을 높이거나 보안을 강화하고, 전 세계 규제 기관과 더 활발히 소통해 산업이 한층 탄탄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오창펑은 “이 산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남아있는 다른 강력한 산업 참가자들은 이전보다 훨씬 강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