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유럽연합(EU)에서 암호화폐 시장 규제인 미카(MiCA)를 준수하기 위해 9개 스테이블코인의 거래를 중단한다.
3일(현지시간) 더블록 등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오는 31일부터 9개 스테이블코인의 현물 거래를 유럽경제지역(EEA)에서 중단할 계획이다.
바이낸스에서 거래가 중단되는 9개 스테이블코인은 ▲테더(USDT) ▲퍼스트 디지털 USD(Digital USD, FDUSD) ▲트루USD(TrueUSD, TUSD) ▲팍스 달러(Pax Dollar, USDP) ▲다이(DAI) ▲AEUR(Anchored Euro) ▲테라USD(UST) ▲테라클래식 USD(TerraClassicUSD, USTC) ▲팍소스 골드(Paxos Gold(PAXG)이다.
이번 조치는 미카가 요구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준에 따른 것이다. 바이낸스는 유럽 사용자들에게 미카 준수 스테이블코인인 USDC과 유라이트 유로 토큰(Eurite Euro Token(, URI) 또는 유로(EUR)로 자산을 변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이러한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 자산 거래를 종료하기로 했다. 다만 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입출금 및 바이낸스 컨버트 기능을 통한 변환은 가능하다. 보관 서비스 역시 유지된다.
바이낸스는 “미카 규정에 적합한 스테이블코인인 USDC, EURO 등은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상장 폐지된 스테이블코인의 입출금 및 보관 서비스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바이낸스는 미카 규제에 따른 운영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미카는 암호화폐 서비스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로, 2023년 처음으로 통과됐다.
이 규정은 관련 기업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에 대한 광범위하고 엄격한 규정을 포함하고 있다.
EU 회원국들 중 한곳에서 미카 라이선스를 받은 회사들은 EU 전체 지역에서 사업을 할 수 있다.
EU는 미카법 이행을 위해 12월 30일까지 유예 기한을 정한 바 있지만, 모든 회원국이 이를 따르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바이낸스 뿐만 아니라 코인베이스, 크라켄, 크립토닷컴 등 주요 거래소들도 유미카 규정을 따르지 않는 스테이블코인의 상장폐지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