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가 암호화폐 업계 가운데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1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매체 더블록 등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투자회사 MGX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최초의 기관 투자이며,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MGX는 이번 투자가 가상자산 기업에 대한 첫 번째 투자이다. 바이낸스 역시 기관 투자자의 자금을 유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이뤄졌고, MGX가 바이낸스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어떤 스테이블코인이 사용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는 이번 투자 및 파트너십을 통해 AI, 블록체인, 금융 혁신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투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낸스 측은 “이번 투자는 바이낸스의 성장 잠재력과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MGX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흐메드 야히아 MGX 최고경영자는 “바이낸스 투자는 디지털 금융에서 블록체인의 변혁적 가능성을 발전시키기 위한 MGX의 의지를 반영한다”며 “기관들의 블록체인 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보안성, 규제 준수, 확장성이 뛰어난 블록체인 인프라와 솔루션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MGX는 인공지능(AI)과 기타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를 지원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양사는 AI와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바이낸스는 전 세계적으로 2억6000만 명 이상의 등록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466종의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직원 5000명 중 1000명을 UAE에 배치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MGX의 투자가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감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