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가 전한 로이터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낸스 호주에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대폭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바이낸스 호주의 BTC 가격은 경쟁 거래소의 가격보다 약 9,000 호주 달러(AUD) 낮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거래소 운영 상의 문제로 인해인해 바이낸스 호주 사용자가 급속히 빠져나간 것과 관련이 있다. 바이낸스 호주에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34,000달러($23,062.20)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호주 내 위치한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의 BTC 가격이 4만3,000달러 수준인 것과는 큰 차이를 보여준다.
최근 바이낸스는 타사 서비스 제공 업체가 서비스 중단을 발표하면서, 일부 고객의 입출금 옵션이 제한됐고 이로 인해 운영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직면한 바이낸스의 규제 문제로, 거래소는 호주 파생 상품 사업을 종료하게 된 것은 물론 그 결과 금융 서비스 라이선스도 포기해야 했다.
이달 초 제3자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가 내린 결정에 따라 바이낸스는 AUD 법정화폐 입금을 중단해야 했다. 또 지난 주 바이낸스 글로벌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XRP, 카르다노, 솔라나, MATIC을 포함한 암호화폐들에 대한 AUD 거래 쌍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호주 및 기타 글로벌 관할권에서 주요 규제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특히 최근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가 거래소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후, 바이낸스는 호주에서 규제 문제에 직면했다.
지속적인 규제 단속에 맞딱드리게 되면서 바이낸스 오스트레일리아 거래소의 거래량도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바이낸스 호주 거래소의 이 같은 ‘가격 조치’는 투자자가 다른 주요 규제 조치가 시행되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거래소를 빠져나가길 원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현재 바이낸스는 미국 규제 당국의 조사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CZ 및 바이낸스와 관련된 3개 법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