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지난 9일(현지시각) 경쟁 기업인 FTX 인수에 대해 철회 의사를 밝혔다. 바이낸스는 지난 8일 유동성 위기를 겪고있는 FTX 인수를 추진한다고 발표했으나 하루만에 결정을 바꾼 것이다.
바이낸스는 9일 트위터를 통해 “FTX에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이낸스가 원한 것이었으나, 이 문제는 우리가 더 이상 통제할 수 없고 도울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하루 전인 8일(현지시각)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FTX에 중대한 유동성 경색이 발생했고, FTX가 바이낸스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FTX를 완전히 인수하고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바이낸스는 구속력 없는 LOI(의향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FTX는 계열사인 알라메다의 재무적 취약성이 불거지면서 지난 주 투자자들이 FTX에 예치한 가상화폐 및 현금을 대규모 인출하는 ‘가상화폐 뱅크런’ 사태를 겪었고 이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있었다.
한편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이 전한 바에 의하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최근 경쟁 업체인 FTX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에서는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CEO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를 장악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바이낸스는 당시 미국 부분을 빼고 FTX 전체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FTX가 최근 겪고있는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 창펑 자오는 트윗을 통해 “FTX가 도움을 요청했으며, FTX가 상당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FTX의 인수를 목적으로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창펑자오는 ”FTX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었다.
한편 코인데스크가 전한 바에 의하면 이번 2022년 초 FTX 거래소의 총 가치는 320억달러(약 44조640억원)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