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가 키르기스스탄 진출을 공식화했다.
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24.kg 등 보도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직속 국가투자청과 바이낸스가 국가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 분야와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개발위원회의 첫 공식 회의 의결이다.
양해각서 체결식은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자오 창펑 바이낸스 창립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력을 통해 키르기스스탄에는 ‘바이낸스 페이’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지 주민과 방문객은 가상자산 기반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바이낸스 아카데미’는 정부 기관 및 금융기관과 협력해 블록체인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키르기스스탄과 전 세계 암호화폐 자산산업 간의 발전을 도모하는 국가투자청과 바이낸스 간의 전략적 협력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낸스 페이를 키르기스스탄 국가 차원으로 도입해 암호화페 기반 결제 인프라 구축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거래 과정을 간소화할 것”이라며 “바이낸스 아카데미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국가투자청과 함께 포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또 “본 캠페인의 목적은 정부기관, 금융기관, 키르기스스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가상화폐 교육 아카데미를 진행함으로써 가상화폐의 이점과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전에는 전문가만 알고 있던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자산이 오늘날 새로운 금융 시스템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키릴로 호미야코프 바이낸스 중동·동유럽 지역 총괄은 “키르기스 공화국 국가투자청과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해당 지역 내 암호화 자산 발전을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추진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4월 18일 자파로프 대통령은 CBDC 시범 사업을 승인하며, ‘디지털 솜’에 법정화폐 지위를 부여하는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