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캐나다 금융당국의 과징금에 대한 항소를 제기했다.
19일(현지시간) BNN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캐나다 금융거래보고분석센터(FINTRAC)가 부과한 440만달러(약 61억원) 과징금에 대한 항소장을 제출했다.
바이낸스는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방지 규제를 위바한 혐의를 받고 있다. FINTRAC은 지난달 바이낸스가 해외송금사업자 미등록, 1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 보고 누락 등의 규제를 위반했다며 벌금을 부과했다.
FINTRAC은 “바이낸스는 해외송금사업자로 등록할 기회가 여러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감 기한까지 등록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는 항소장에서 “캐나다 거주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캐나다 시장에서의 바이낸스 활동은 글로벌 비즈니스의 부수적인 부분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캐나다에서 사업을 확장하려고 시도한 적은 있으나, 실제로 실행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바이낸스는 온타리오 주를 제외한 캐나다 전역에 서비스를 제공했었으나 지난해 5월 현지 규제가 강화되자 시장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한편, 바이낸스는 캐나다 뿐 아니라 여러 관할권에서 규제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인도 금융정보분석원(FIU)도 바이낸스가 현지 자금세탁 방지 규정을 위반했다며 1억8820만 루피(225만 달러·약 31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암호화폐 거래소와 같은 가상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는 FIU를 보고기관으로 등록하고 자금세탁 방지 규정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바이낸스 역시 지난 5월 인도 감사당국이 현지 규정을 위반해 영업 중인 9개 역외 거래소에 대한 위반 내역을 발부하고 인도 국내 영업 재개를 추진하면서 FIU에 등록했으나, 자금 세탁 과정에서 규제에 걸리게 됐다.
아울러 바이낸스는 지난 2월 미국 시애틀 연방법원으로부터 43억 달러(한화 약 5조7276억원) 규모 벌금 납부 합의 건을 승인 받기도 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11월 형사법 위반과 관련해 미국 법무부에 의해 형사 기소당했다. 미국 법무부는 바이낸스가 자금세탁방지 및 고객확인 제도 운용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