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공동 거버넌스 메커니즘에 따른 ‘상장폐지 투표'(Vote to Delist)의 제 1회를 시작했다.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 등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24일 공동 거버넌스 메커니즘에 따른 첫 상장폐지 투표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상장폐지 투표에는 재스미(JASMY), 지캐시(ZEC), FTX 토큰(FTT) 등 22개의 디지털 자산이 투표 대상이다. 대상에 오른 코인은 블록체인 게임,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토콜, 금융 생태계, 탈중앙화 오라클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와 연관돼 있다.
투표는 28일 오전 8시 59분까지 진행되며, 바이낸스 인증 계정 보유자 중 투표 기간 동안 거래 계좌에 0.01BNB 이상을 보유한 사용자만 참여할 수 있다.
투표 참여자가 1명당 투표할 수 있는 최대 프로젝트는 5개까지다. 1프로젝트당 1표를 투표할 수 있다.
바이낸스는 최종 상장폐지 결정에 있어 투표 결과와 함께 정식 심사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바이낸스의 상장 폐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현물 및 파생상품 페어를 재평가하고 필요시 상장 폐지를 결정할 수 있다.
평가 항목에는 유동성 감소 외에도 법적 문제, 프로젝트 지속 가능성, 윤리적 리스크 등이 포함된다.
바이낸스 측은 “투표 결과뿐만 아니라, 정식 심사를 최종적으로 진행한 후 상장폐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다른 거래 페어를 통해 여전히 해당 통화를 거래할 수 있으며, 기존 이용자들의 자산도 안전하게 보호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거래량이나 유동성 등 다양한 요소들을 검토한 결과, 사용자들에게 더욱 효율적이고 질 높은 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특정 거래 페어를 제거하는 선택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바이낸스는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서비스 품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따.
이번 상장폐지 투표는 바이낸스가 지난 8일 발표한 새로운 커뮤니티 공동 거버넌스 메커니즘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바이낸스는 상장 프로세스의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커뮤니티의 발언권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