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브라질 수사 당국의 대규모 불법 자금 세탁 조직 검거에 기여했다.
바이낸스는 브라질 수사 당국과 장기간 협력해 다크웹을 활용한 3000만달러(약 416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세탁 조직을 검거하는 데 기여했다고 6일 밝혔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이 조직은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개인 은행 계좌 및 신용 카드 정보, 위조 신분증 등을 매수한 뒤 가상자산을 통해 불법 자금을 세탁했다.
또 페이퍼컴퍼니와 허위 계좌 등을 활용해 처리 과정을 복잡하게 설계하고, 이를 부동산이나 차량 구매 등에 사용해 실물 자산으로 전환했다.
해당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이른바 ‘오퍼레이션 딥 헌트(Operation Deep Hunt)’라고 불린 작전이 시행됐다. 이번 작전은 브라질 고이아스 주 경찰 주도 하에 약 18개월 동안 진행됐다. 작전에는 고이아스 주와 함께, 연방 지구(브라질리아), 리우데자네이루 등지에서 경찰 180명 이상이 동원됐다.
바이낸스 특별조사팀은 주 정부의 사이버 범죄 진압 경찰국(DERCC)을 비롯해 신호 정보(Signals Intelligence) 관리국, 자금세탁방지(AML) 기술 연구소 등 다수 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작전에 참여했다.
조사팀은 범죄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가상자산 거래들을 분석 및 추적했고, 다크웹에서 이뤄진 범죄 조직의 활동들을 면밀히 분석해 실제 피의자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밝혀냈다.
이번 작전으로 총 8개 도시의 범죄 기반 시설 몰수 및 관련자 41명을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위조 서류나 카드 단말기는 물론, 마약이나 무기류도 압수됐다.
브라질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번 작전은 바이낸스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거래소와 법 집행 기관의 공조 하에 이뤄진 수사 경험을 통해 디지털 자산 관련 범죄 대응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기예르메 나자르 바이낸스 라틴아메리카 지역 총괄은 “바이낸스는 가상자산을 악용하는 범죄를 예방하고 산업 생태계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전 세계 수사 기관과 협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