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서 적색수배 발령을 받았다는 헛소문이 확산됐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번 루머는 약 75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코비라는 인플루언서가 트위터에 암호화된 메시지로 “인터폴이 창펑자오 대표를 상대로 적색수배 발령을 내렸다”는 글을 업로드하면서 확산됐다.
이 메시지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많은 가상자산을 보호하는 것과 동일한 암호화 방식인 SHA-256 해시 함수를 사용해 암호화된 일련의 문자와 숫자로 트윗된 것으로 전해진다.
적색수배는 인터폴이 중범죄 피의자를 대상으로 내리는 전세계적인 경보로, 국제적 지명 수배자에게 내려지는 최고 등급의 경보이다.
이 같은 루머가 확산된 지 몇 분 만에 바이낸스 코인(BNB)은 급락했다. 확인되지 않는 소문으로 이날 몇 분 사이에 BNB가 4%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루머가 확산되자 자오창펑 대표는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소문이 ‘FUD(공포·불확실성·의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는 포토샵으로 조작한 이미지”라며 “포토샵으로 조작한 이미지 때문에 공포에 빠져 자산을 팔아치우면 부자가 될 수 없다. 부정적인 소문 원천을 무시하라”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크립토슬레이트도 “업데이트된 인터폴 적색수배 명단에 자오 창펑 대표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며 “그의 동료 사무엘 림에 대한 수배 여부도 확인된 바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인터폴의 적색수배 명단이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았거나, 승인 대기 중일 수는 있다”고 알렸다.
한편, 최근 자오창펑 대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제소를 당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CFTC는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CEO 등이 자금세탁·테러자금 조달 방지를 위한 법률을 포함한 상품거래법 8개 핵심 조항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CFTC는 바이낸스가 기업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규정 준수 프로그램을 우회, CFTC의 규제 조항을 무시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