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일본에 진출한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바이낸스가 오는 8월부터 일본 현지에서 정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도쿄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영상을 통해 다음달부터 일본에서 서비스 제공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일본 서비스는 지난해 인수한 암호화폐 거래소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 비트코인 거래소를 통해 제공된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11월 SEBC를 인수했고, 이후 지난 5월 일본 금융청(FSA)으로부터 거래소 운영 및 토큰 상장 관련 허가를 받았다.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SEBC는 비트코인 등 11가지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 서비스하는 전문업체로, 인수 후에도 고객 자산은 기존처럼 변경 없이 운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의 일본 진출은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 2018년 3월 일본 시장 진출을 시도했었으나 일본 금융청의 경고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일본 금융청은 바이낸스가 무허가로 인터넷을 통해 일본 거주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낸스는 한 때 금융청에 법인을 등록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현지 거래소를 인수해 시장에 진출하는 쪽을 선택했다.
당시 타케시 치노 바이낸스 재팬 총괄은 “이번 거래를 통해 바이낸스는 일본 가상자산 시장의 미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규제 당국에 적극 협력해 사용자 보호 규정을 준수하는 모범 거래소로 역할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현행법에 따르면 현지에서 암호화폐 거래업자가 영업을 하기 위해선 일본암호자산거래업협회(JVCEA)의 엄격한 심사를 받아야 한다.
JVCEA는 심사 승인 요건으로는 ▲고객 암호자산(암호화폐) 분리 보관 ▲거래소 자산 콜드월렛 보관 의무화 ▲고객 현금자산의 경우 일본 신탁사·은행 신탁계정에 보관 등이 있다.
바이낸스는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과 중동, 서아시아 지역으로 서비스 국가를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