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고팍스 인수 전 마지막 단계인 금융당국 신고를 완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낸스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서를 제출을 마친 상태이며, FIU가 이번 변경 신고를 수리하게 되면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가 국내 원화거래소 인수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될 전망이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에 따르면, 등기상 대표자 및 임원이 바뀔 경우 변경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앞서 고팍스는 이달 초 등기상 대표이사를 창업자인 이준행 대표에서 레온 싱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로 변경한 바 있다.
다만, FIU가 신고 수리를 받는다고 해도 고팍스에 실명계좌를 제공 중인 전북은행의 관문도 통과해야할 전망이다. 당장 실명계좌 유지에는 어려움이 없을지라도, 전북은행이 주주 변동에 부담을 느껴 계약 파기에 나설 경우 거래소 운영 자격인 가상자산사업자(VASP)가 박탈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한 이날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카이코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가 미국 규제 당국의 조사에 직면하게 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에 미국 달러를 입금하는데 핵심 진입로 역할을 했던 SEN의 운영을 중단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에서 스테이블코인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보다 커질 것”이라며, “실버게이트의 SEN을 활용하던 투자자들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돈을 맡기고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암호화폐 거래소에 예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이코는 “문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역시 은행과의 연결고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더 집중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코인베이스가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블록체인 베이스를 출시한 가운데, 6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의 암스트롱 CEO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베이스는 아직 중앙화 구성요소가 남아 있지만, 점차 분산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다만 규정 준수를 위해 거래 모니터링, 자금세탁방지 등 업무는 중앙화 시스템에서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크립토슬레이트가 글래스노드의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3주 동안 바이낸스의 USDC 보유량이 38억 USDC를 기록하며, 292% 증가했다고 전했다.
현재 바이낸스의 USDC 보유량은 총 51억개 수준이며, 이는 지난해 9월 당시 5억 USDC와 비교하면 무려 920% 증가한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