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지난 1일 최신 준비금 증명 (PoR)을 발표했다. 그런데 지난 3월 실버게이트 붕괴 당시 발생한 USDC 디페깅 사태 및 최근 시총 감소 압력과 관련해 X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뜻하지 않게 바이낸스 PoR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신 발표된 준비금 감사는 바이낸스가 사용자 자금을 충당하기에 충분한 암호화폐 및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바이낸스의 순잔고와 고객의 순잔고 비율은 공개된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 듯 모든 자산에서 100% 이상을 기록했다.
해당 PoR은 바이낸스의 건전한 재정 상황을 제시하지만, 이와 관련해 실버게이트 붕괴 후 USDC 준비금 움직임 및 USDC 디페깅은 여전히 주요 논제이다. PoR에서는 바이낸스의 USDC 잔고가 3월 1일 34억 달러에서 5월 1일 2390만 달러로 급격하게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해 9월 부터 내부적으로 고객의 USDC를 BUSD로 전환하기 시작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보유고에 상당량의 USDC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한 관련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12일 실버게이트가 무너진 직후 바이낸스는 USDC 준비금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온체인 분석가인 알렉산다르 자코비치는 바이낸스가 3월 12일부터 5월 1일 사이에 약 10만 BTC와 55만 ETH를 구매하여 총 약 35억 달러 상당에 이르렀는데, 이는 감소된 USDC의 준비금과 동일한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온체인 데이터 상으로, 바이낸스는 최근에도 USDC를 미국 달러로 교환하고 있으며 많은 시장 관찰자들은 바이낸스가 TUSD에 이어 FDUSD(First Digital USD)라는 새로운 스테이블 코인을 지원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홍콩에 본사를 둔 회사가 발행한 이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은 바이낸스가 ‘제로 거래 수수료’ 프로모션과 함께 FDUSD로 여러 암호화폐 거래 쌍을 출시한 후, 지난 몇 주 동안 주목을 받아왔다.
한편, 지난주 2분기 코인베이스 실적발표에서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USDC에 대한 질문을 받고 바이낸스를 언급했는데, 바이낸스 측이 USDC에서 다른 스테이블 코인으로 일부 자금을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USDC 시가 총액이 잘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낸스는 실제로 USDC에서 다른 스테이블 코인으로 일부 자금을 옮겼다. 지난 6~7주 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에 따르면, USDC 시가 총액은 이를 상쇄했는데, 이것이 중요한 데이터 포인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