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코인이 가상자산 투자를 위한 관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는 최신 글로벌 암호화폐 현황 보고서를 통해 “밈 코인은 단순 유행을 넘어 가상자산 시장의 진입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암호화폐 시장은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밈 코인은 대중화를 촉진하고 나중에 본격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합법적인 진입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제미니는 “밈 코인 보유자의 94% 이상이 기존 암호화폐도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국 투자자의 31%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 밈 코인을 먼저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또 “이러한 패턴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돼 호주에서 30%, 영국에서 28%가 유사한 궤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밈 코인이 단순한 투기적 투자라기보다는 일종의 보조 바퀴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주 동안 암호화폐 시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일부 밈 코인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밈 코인은 때때로 농담처럼 여겨지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드 아메드 제미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책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밈 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으로 진출하는 놀랍도록 강력한 관문이 됐다”며 “밈 코인은 재미있고, 문화적으로 중요하며, 쉽게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밈 코인을 구매하는 것은 마치 커뮤니티에 가입하거나 인터넷 시대의 일부가 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밈 코인에서부터 가상자산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그는 “밈 코인을 시작으로 투자자들은 다른 토큰을 탐색하고, 지갑에 대해 배우고, 점차 암호화폐 생태계에 깊이 파고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암호화폐 산업은 2025년까지 성장과 성숙을 거듭하면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사용자들이 보유 자산을 처분하는 방식을 들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처분률은 작년 최대 17%에서 10%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