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밈코인 중심의 활성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 ETF 수석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언젠가는 밈코인을 활발하게 거래하는 ETF가 생겨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2026년까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밈코인 전용 ETF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2025년 말부터 활성화될 암호화폐 액티브 ETF 시장이 틈새 상품인 밈코인 ETF 출현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활성형 암호화폐 ETF가 먼저 나오고, 2026년에는 밈코인 전용 ETF도 등장할 것”이라며 “밈코인 ETF는 특정 밈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관련 ETF를 통해 간접 노출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재 밈코인 시장은 주로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급성장했으며, 전체 시가총액은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면서 “이 같은 급등세가 ETF 발행사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도지코인(DOGE) 현물 ETF 신청 여부가 중요한 지표”라면서 “올해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21셰어스 등이 도지코인 ETF를 신청했으며, 오스프리와 렉스셰어스는 도널드 트럼프 밈코인(TRUMP), 본크(BONK)까지 포함한 ETF도 함께 제출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한편,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발표한 ‘2025 암호화폐 현황 보고서(State of Crypto 2025)’에서는 가상자산 신규 투자자의 30%가 밈코인으로 입문한다는 결과가 담겨 주목을 받았다.
보고서에서는 밈코인 보유자의 94% 이상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를 함께 보유하고 있었으며, 미국 투자자의 31%는 밈코인을 가장 먼저 매수했다고 답했다.
이는 미국, 영국, 호주 등 6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밈코인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자산으로 향하는 입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결과로 해석된다.
즉, 밈코인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지갑 사용, 온체인 활동, 토크노믹스 이해를 돕는 학습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