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유행성 코인)이 더 이상 투기자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리서치 전담 조직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밈코인, 관심 경제를 통해 재발견 된 잠재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그동안 투기 자산으로만 치부되던 밈코인의 효용성을 커뮤니티 문화, 마케팅, 소속감 등 여러 각도에서 심층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는 밈코인 시장에 기관이 유입될 수도 있다는 전망과 밈코인이 사회 운동의 수단으로 쓰일 가능성이 제시됐다.
일례로 지난 4월 22일 뉴욕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도지(DOGE), 페페(PEPE), 위프(WIF)를 포함한 유명 밈코인 6종 가격을 추종하는 밈코인 지수 펀드를 출시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팀은 “반에크의 밈코인 지수펀드 출시는 효용성 없이 커뮤니티 기반으로 성장한 밈코인이 기관 관심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반에크의 이번 출시는 앞으로 더 많은 기관과 일반 투자자가 밈코인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기반 펀드 회사에서 밈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캘리포니아 기반 가상자산 펀드 회사 스트라토스는 지난해 12월 위프(WIF) 유동 펀드를 출시했고, 이를 통해 2024년 1분기 기준 137% 수익률을 기록했다.
밈코인이 홍보 캠페인, 사회적 이념의 수단으로도 확장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달 초 유명 래퍼이자 모델인 이기 아잘레아가 만든 밈코인 마더(MOTHER)의 인기가 확산되면서 플랫폼에 제약받지 않고도 자유롭게 팬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는 사례가 나온 것.
디스프레드 리서치팀은 “이기 아잘레아의 사례는 유명인들이 자신들의 브랜드와 사회적 관심을 수익화하기 위해 특정 플랫폼에 의존할 필요 없는 ‘개인의 플랫폼화’를 가속화시켰다”면서 “이는 특정 캠페인, 사회적 이념 등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불러 모았다”고 분석했다.
김동혁디스프레드 리서처는 “밈코인은 그동안 정량화하기 어려웠던 요소에 가치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밈코인이 대변하는 주제는 얼마나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지와 이 무형 자산이 실시간으로 해당 토큰의 가치에 투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