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얼마전 발생한 시그니처뱅크의 파산 사유에 대해, 큰 변동성을 보이는 암호화폐 업계로부터 예금을 유치하는 과정,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의존성 등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 28일(현지 기준) 미 FDIC는 ‘마샬 젠트리’ FDIC CRO(Chief Risk Officer )는 시그니처뱅크 감독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그니처뱅크 실패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부실 관리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근본적인 유동성 위험 관리 및 통제를 하지 않았으며, 무보험 예금과 관련한 과도한 의존 때문에 급속한 성장에 자금을 지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파산의 핵심적인 이유는 지난달 8일 실버게이트 은행의 자체 청산 발표와 지난달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전이 효과에 기인한 비유동성이었다고 FDIC는 설명했다.
한편 시그니처은행은 지난 2022년 하반기와 2023년에 발생했던 암호화폐 산업 혼란에 따른 취약성 및 암호화폐 산업 예금과의 연관성, 의존도에 대한 위험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미 FDIC는 시그니처은행의 부적절한 지배 구조 및 위험관리 등의 관행 때문에 은행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유동성을 관리하는데 실패했고, 대규모 인출 요청을 감당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FDIC 조사관이 암호화폐 관련 평판 위험 및 한 가지 산업에 집중된 예치금에 대한 위험성과 관련해 은행 경영진 측에 경고하려고 했었으나 해당 경고는 무시됐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과 관련해 로이터통신이 오늘 28일(현지 기준)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관리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상황이 예전보다 더 악화된 것, 그리고 이와 관련해 민간 부문을 활용한 구제를 이어나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금융당국이 판단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만약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미 금융 당국의 관리를 받게되면, 실리콘밸리은행(SVB)와 유사한 과정을 거쳐 강제 매각 수순을 밟게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