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의원 딕 더빈이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게 암호화폐 산업 단속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FTX와 바이낸스를 언급하며 “아무런 가치가 없는 가짜 토큰의 가격 조작을 위한 ‘스포츠 경기장 명명권’ 계약에 평범한 미국 국민들의 자금 수십억이 사용된다”며, “미국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맞는지 믿기 힘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상원 공화당 의원 존 케네디도 “SEC는 어째서 FTX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으며, 사건이 터지는 동안 SEC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느냐”고 책임을 물었다.
이날 겐슬러 SEC 위원장 역시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암호화폐 업계는 ‘잡을 수 있으면, 잡아봐라’란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암호화폐 산업이 미국을 떠나는 것은 이 같은 태도에 기인한다. 암호화폐 프로젝트와 기업들은 규제가 취약한 바하마 등에 법인을 설립해 규제 차익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은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그는 리플 소송 판결에 대한 암호화폐 업계의 반응을 ‘SEC 규제에 대한 거부’로 해석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으며, 소송 판결에 대해 항소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따로 언급을 피했다.
다만 “증권성 판단의 기준이 되는 하위테스트는 개인 투자자 대상 암호화폐 판매에 적용되지 않지만, 그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투자 신탁인 GBTC 가격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두고 “블랙록, 피델리티 등 전통 금융 대기업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으로 증권거래위원회(SEC)가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FTX 파산 여파로 50%까지 확대됐던 GBTC 마이너스 할인율은 최근 약 -25% 수준을 회복했다.
이를 두고 마틴 라인웨버 분석가는 “그레이스케일이 승소한다면 GBTC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한 투자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 BTC 현물 가치 대비 할인율이 줄어들수록 투자자들이 그레이스케일의 ETF 전환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이 지난달 내놓은 ‘라이트닝 네트워크: 비트코인을 화폐로 바꾸다’라는 논문을 통해 “라이트닝 네트워크 도입 후 블록체인 혼잡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BTC의 ‘결제 수단으로서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뜻”이라는 분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