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의 상원의원이자 암호화폐에 확고한 반대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엘리자베스 워렌이 미국 의사당에 사토시 나카모토를 기념하는 깃발 게양을 요구하는 인증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보여 업계를 깜짝 놀래켰다.
미국 내에서 대체적으로 블록체인 산업을 적대시하는 것으로 유명한 매사추세츠주 민주당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렌이 비트코인에 대해 갑자기 마음을 바꾼 것일까?
워렌 의원은 상원에서 가장 격렬한 블록체인 비평가 중 한 명으로 활동하며, 금융 기관의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 거래 억제를 목표로 지난해 디지털 자산 자금세탁 방지법 같은 암호화폐 업계에 매우 적대적인 법안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녀가 지금까지 보여준 확고한 비트코인 반대 이력을 고려했을 때, 이날 워렌이 익명의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를 기리기 위해 미국 의사당에 국기를 게양하라는 공식 인증서에 서명을 했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이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된 즉시 워렌의 “갑작스러운 비트코인 포용”을 축하하는 비트코인 매거진의 X(이전 트위터) 기사를 공유하느라 바빠졌다.
다만 좀 더 면밀히 살펴보면, 이는 비트코인 지지자들의 기발한 전술로 인해 빚어진 한낱 결과물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일부 신빙성 있는 논평가들은 워렌의 ‘지지’를 축하하기도 했지만, 일부 소셜 미디어 전문가들의 경우 미국 시민이라면 누구나 상원의원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의사당에 깃발을 게양하기 위한 유료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양식을 작성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지적했다.
즉 상원의원 사무실이 국기 게양 요청 양식에 대한 제출을 중재하는 데 있어, (워렌 의원과는 달리) 확실히 자유주의적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을 거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