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유럽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대한 벤처 캐피탈 투자는 지난 1년 동안 거의 10배 증가하여 2022년 1분기 5.9%에서 2023년 1분기 47.6%로 급증했다.

이를 두고 USDC의 발행사 서클의 연구 및 정책 책임자를 맡고있는 패트릭 한센은 “MiCA 법의 유럽 연합 통과에 따른 규제 명확성이 확보된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유럽 의회는 지난 4월 27개 회원국에 적용되는 MiCA(암호화폐 자산 시장법)를 통과시켰지만, 오는 2024년 7월까지 조정과정을 거친 후 시행될 전망이다.
다만 EU 외에도 규제의 명확성을 확보하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또 다른 곳들로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홍콩과 같은 다른 국가들 역시 업계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 국가들 역시 관할권 하에서 운영되는 암호화폐 회사에 대한 규제 명확성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개인투자자 거래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홍콩의 새로운 규정은 오는 6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블록체인 서밋을 진행하며 다시 한번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두바이와 아부다비 역시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여러 암호화폐 기업들의 관심대상이 되고있다. 이번 주 초,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CEO는 해당 서밋에 참석해 암호화폐에 대한 국가의 점진적인 규제 노력을 높이사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해당 국가에서 가상자산 서비스 관련 라이선스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여러 암호화폐 회사들이 규제 문제를 이유로 운영을 중단하거나 해외로의 이전을 계획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초부터 넥소, 빅시, 비트렉스 등과 같은 암호화폐 회사들이 규제 문제를 이유로 운영을 중단했으며, 최근 코인베이스와 제미니는 역외 거래소를 설립하는 등 다른 국가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마켓 메이커인 제인 스트리트와 점프크립토의 경우, 규제 문제를 이유로 암호화폐 노출을 줄이기 위한 전략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