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6만2000달러선을 탈환했다.
5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보다 가격이 상승해 6만2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이 상승한 것은 미국증시의 영향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1.16포인트(0.81%) 오른 4만2352.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13포인트(0.90%) 뛴 5751.0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9.37포인트(1.22%) 상승한 1만8137.85에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는 ‘서프라이즈’ 한 9월 비농업 고용 지표 덕분에 상승세를 탔다.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보다 25만4000명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4만7000명과 비교해 무려 10만7000명 더 많은 수치다.
9월 실업률 역시 4.1%를 기록하면서, 예상치를 밑돌았다. 전월과 비교해도 둔화한 수치이다.
글로벌X의 미셸 클루버 ETF 모델 포트폴리오 총괄은 “고용 지표가 여름에는 약하게 나왔지만, 건강한 고용시장의 지원을 받아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좋은 경제 소식이 증시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환경에 있다”고 평가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업토버’를 주목하고 있다. 업토버는 매해 10월에 상승세가 이어지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실제로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013년 이후 찾아온 11번의 10월 중 9번이 올랐다.
다만 일각에선 중동 위기로 인해 올해에는 10월 상승장은 오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 받았지만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는 안전자산으로 채택되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질 때 금과 미국 국채 같은 전통 자산에 의존한다”고 짚었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49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