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사업과 관련해 지난 12월 인기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를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존스 보고서에 따르면 SEC는 로빈후드 플랫폼에서 암호화폐의 상장, 저장, 운영 등과 관련된 정보를 요청했다.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를 비롯한 암호화폐 업체들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파산 직후 발행된 시기에 소환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환장에는 SEC가 로빈후드의 플랫폼이 지원하는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분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언급됐다.
미 SEC나 법원이 해당 암호화폐가 증권이라고 판단할 경우 로빈후드가 자사 플랫폼에서 이를 지원하고 암호화폐 거래를 촉진하는 행위가 금지될 수 있다.
SEC 소환 소식은 로빈후드의 주가를 소폭 하락시켰는데, 로빈후드는 정규 거래에서 1.4% 상승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0.6% 하락했다.
해당 상황은 미국과 전 세계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조사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으로, 미 SEC는 최근 암호화폐 거래 및 암호화폐공개(ICO)와 관련된 기업에 대한 증권법 시행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최근 몇 달간 미 SEC는 XRP 토큰 발행사인 리플랩스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 등 암호화폐 업계의 저명한 기업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미 SEC는 또한 시장 조작, 사기, 유동성 위험을 포함한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된 위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사업에 대한 SEC의 조사는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 단속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암호화폐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미 규제 당국은 규제되지 않은 디지털 자산이 초래할 위험과 투자자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투자자 보호와 암호화폐의 장기 생존성 확보를 위해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을 하는 반면, 과도한 규제는 혁신을 억누르고 산업 성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